♣변화의 시대에 앞서가자 ♣

칼럼/정기연 칼럼|2021. 3. 8. 21:40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변화의 시대다. 개인은 물론 교회도 국가도 변화하는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망가지게 된다. 21세기에 들어 변화하는 내용은 크게 4가지다. 첫째는 아날로그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변화며,둘째는 지방시대, local시대에서 세계화, international 시대로의 변화다. 셋째는 기술과 자본이 중요한 3차 산업 혁명 시대에서 창조성과 상상력이 중심이 되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로의 변화다. 넷째는 북두칠성 시대에서 은하수 시대로의 변화다.

 

첫 번째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변화는 이미 상식이 되었으니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한국인들은 체질적으로 디지털 시대에 적합하다는 점이다. 아날로그 시대는 일본인들에게 적합하였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는 한국인들에게 적합하다.

 

일본인들은 집단의식이 강하고 순종적임에 비하여 우리 한국인들은 개성이 강하고 속도와 변화지향적이기 때문이다. 속도와 변화에 강한 한국인들의 자질은 디지털 시대에 가장 적합하다. 그래서 바야흐로 디지털 기질인 한국인들의 시대가 온 것이다. 변화의 시대에 사는 우리는 변화의 시대에 적응하여 제때에 변화하지 못하면 뒤처지게 되고 뒤처지니 낙오자가 되고 만다.

 

두 번째 변화가 지방 시대에서 세계화로의 변화다. 세계화의 상징적인 사건은 코로나 19 중국폐렴이다. 지난 날 지방 시대에는 전염병이 생겼어도 그 지방으로 멈추었다. 그러나 코로나 19는 다르다. 코로나 벌레가 비행기를 타고 세계로 자유롭게 다니기에 삽시간에 세계적인 전염병이 되고 말았다.

 

세계화의 모범을 코로나 19가 보여 준 셈이다. 세계화 시대에 세계를 모르는 인사들이 나라를 이끌게 되면 조선이 패망할 때 같은 역사가 되풀이되기 십상이다. 1세기 전 문명이 농경 시대에서 산업 시대로 변화하던 시대에 우리 겨레는 적응치 못하였기에 일본의 속국이 되는 처지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이제 다시 기회가 도래하였다. 산업 시대에서 지식정보 시대로 변화하는 문명의 전환점에 이르렀다. 이번에도 적응치 못하면 겨레는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셋째는 기술과 자본이 중요한 3차 산업 혁명 시대에서 창조성과 상상력이 중심이 되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로의 변화다. 산업혁명 시대에는 자본과 기술이 핵심이다. 그러나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창조성과 상상력이 중심을 이룬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 처지에서는 천운이 도래한 것이다.

 

창조성과 상상력이라면 우리들에게는 승산이 있다. 그에 걸맞는 교육과 문화를 일으키면 민족웅비의 기회가 다가올 수 있다. 그러기에 정치 교육 문화는 물론이려니와 종교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의 답보적인 상태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으로 시대변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지난 수십 년간 관민이 힘을 합하여 경제면에서 세계 10위권의 자리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여기까지가 한계이다. 정치 지도력이 지금의 수준에 머무른다면 기회는 지나가 버리고 말게 된다. 지금 이 나라를 이끌고 있는 정치 지도력으로는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정치 지도자들을 탓하고만 있을 처지가 아니다. 대안(代案)을 찾아 지식정보 혁명 시대에의 변화를 주도하여 나갈 수 있는 국가 지도력을 확보하여 나가야 한다. 변화의 시대에 살면서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변화에 적응하는 경우는 번영을 이룰 것이요, 그렇지 못할 경우는 쇠락을 면치 못할 것이다.

 

4번째인 북두칠성 시대에는 하나의 목표를 향하여 모두가 줄을 서서 달리는 시대다. 그러면 당연히 1등에서 꼴찌까지 등급이 매겨지기 마련이다. 1등이 있는가 하면 꼴찌도 있게 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은하수 시대에는 제각기 자기 방향으로 달리기에 등수가 별 의미가 없게 된다.

 

제각기 자기 방향으로 달리기에 100명이 달리면 1등이 100명이 나오게 된다. 이른바 개성이 존중되고 자기 나름으로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중요하게 된다. 지난 3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자본이 중요하고 기술이 중요하고 성적순이 중요하였다.

 

그러나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각자의 개성이 중요하고 각자의 창조력 내지 창의력이 중요하게 된다. 북두칠성 시대에는 북두칠성이란 고정된 목표를 향하여 달리면 되었다. 그러나 은하수 시대에는 고정된 목표가 주어지지 않는다. 제각기 자신의 개성을 따라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하여 자기 방향으로 달리면 된다.

***2021212일 정기연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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