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하는 말의 지혜♣

칼럼/정기연 칼럼|2022. 4. 9. 11:55

인간은 생각을 소리를 내어 말로 전하며 그것을 문자로 전하는데 문자에는 뜻글자와 소리글자가 있으며 말의 소리를 문자로 적을 수 있는 글자가 소리글자다. 우리글인 한글은 세계 문자 중에서 으뜸으로 금메달을 받은 소리글자며 우리 민족은 자랑스러운 우리 글자로 우리 말을 말소리대로 전하며 글을 쓴다.

생각의 표현이 말이며 말을 전하는 것이 문자며 글이다.

 

하버드대학 교수가 한국이 문화 선진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말을 글로 전하는 인쇄술이 서양보다 앞섰으며 (금속활자사용:독일인 구텐베르크보다 200년 앞섰음) 말을 글로 표현하는 독창적인 한글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역사적으로 고려 시대 서희 장군은 능란한 말솜씨로 거란족을 굴복 시켜 다시는 쳐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이처럼 말은 인간의 생각을 전하면서도 어떻게 전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효과를 낸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따라서 어떻게 말을 잘할 것인가를 연구하는 학문이 교과로써 수사학(修辭學)이라는 이름으로 중세 서양에서는 가르쳤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언행에 대한 교육을 가정에서 했다.

 

지도자는 말을 잘하는 지혜를 배워서 몸에 익혀야 성공할 수 있다.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의 말을 교수용어라 하는데 교사가 어떻게 말을 잘하느냐에 따라 학생들이 공부를 잘할 수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5살 때부터 가르치는 조기교육 토라에서 가장 먼저 가르치는 말에 대한 7계명은 1. 항상 연장자에게 발언권을 먼저 준다. 2. 다른 사람 이야기 도중에는 절대 끼어들지 않는다. 3. 말하기 전에 충분히 생각한다. 4. 대답은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여유 있게 한다. 5. 질문과 대답은 간결하게 한다. 6. 처음 할 이야기와 나중에 할 이야기를 구별한다. 7. 잘 알지 못하고 말했거나 잘못 말한 것은 솔직하게 인정한다. 로 되었다.

 

아무 생각 없이 입에서 나오는 그대로 말을 한다면 곤란한 상황이 많이 벌어지게 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대화(對話)할 때는 상대방 말을 듣는데 비중을 두며 말소리의 크기는 장소에 따라 적당한 크기로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크기로 하며 내가 할 말은 줄이고 상대 말을 경청(敬聽)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말에는 칭찬하는 말과 꾸중하는 말이 있는데 칭찬하는 말은 여러 번 해도 좋아하지만, 꾸중하는 말은 두 번만 해도 잔소리라고 한다. 그러므로 일상생활에서 꾸중하는 말을 줄이고 칭찬하는 말을 찾아서 해야 한다.

 

어느 병원의 로비에 걸려 있는 글에 "개에 물려 다친 사람은 반나절 만에 치료를 마치고 돌아갔습니다. 뱀에 물려 다친 사람은 3일 만에 치료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말()에 다친 사람은 아직도 입원 중입니다."라는 글이 있었다. 말 한마디는 환자의 병을 치유(治癒)할 수도 있고 상처를 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말의 지혜를 배워서 남을 배려하고 돕는 말을 해야 한다.

 

가정에 충실한 남편이 아내의 생일날 케이크를 사 들고 퇴근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한쪽 발을 쓸 수가 없었다. 아내는 발을 절고 무능한 남편이 싫어졌다. 그녀는 남편을 무시하며 '절뚝이'라고 불렀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이 모두 그녀를 '절뚝이 부인'이라고 불렀다. 그녀는 창피해서 더는 그 마을에서 살 수가 없었다.

 

부부는 모든 것을 정리한 후, 다른 낯선 마을로 이사 갔다. 마침내 아내는 자신을 그토록 사랑했던 남편을 무시한 것이 얼마나 잘못이었는지 크게 뉘우쳤다. 그녀는 그곳에서 남편을 '박사님' 이라 불렀다. 그러자 마을 사람 모두가 그녀를 '박사 부인'이라고 불러 주었다. 말은 '뿌린 대로 거둔다.' 상처를 주면 상처로 돌아오고, 희망을 주면 희망으로 돌아온다.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만큼 먼저 대접할 줄 알아야 한다.

 

'말이 입힌 상처는 칼이 입힌 상처보다 깊다.'는 모로코 속담이 있다. ‘말은 깃털처럼 가벼워 주워 담기 힘들다.'는 탈무드의 교훈도 있다. 상대를 낮추며 자신을 올리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상대를 무시하면 자신도 무시당하게끔 되어 있다. 그러므로 배려와 존중의 말로 자신의 격을 높여가야 한다. 인생이 성공하려면 말하는 수사학의 지혜를 배워서 실천해야 하며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라는 격언을 명심하고 배려하는 말의 지혜를 배워서 말을 잘하자.

 

*** 202245일 정기연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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