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선비마을 전통 혼례식 거행
광주시 공모사업으로 마을학교 운영 성과 발표회 하는 날
천년 선비골 사직동 마을계획단이 지난 1월 15일 전통가옥 최부자 집에서 많은 마을주민과 시·구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 도령 군과 성 춘향 양의 전통혼례식 시연회 및 마을 학교 발표회가 개최하였다.
최부자 집 전통 혼례식은 사직동 주민자치위원회 소속 마을계획단에서 광주광역시 골목 생생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마을 학교를 개설하여 전문가들과 함께 학습을 통해서 마을전통문화를 발굴하는 사업으로 추진되어 결과를 발표하는 날이다.
전통 혼례식은 천영례부터 전안례 등 많은 집례 과정이 있었는데 학습이 부족했는지 진행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결렸다.
혼례식 전에 길놀이가 있었는데 여기에서 웃음과 폭소와 공동체의 멋과 색깔과 향기가 있었다. 함지기 아범이 노자 타령을 하면서 거리거리에서 땅바닥에 주저앉아 버리자 마을 사람들이 쉽게 지갑을 열어서 함에 돈을 꽂아주는 모습은 신랑·신부 신행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마을 사람들의 염원이었다.
길놀이를 지켜본 70대 어르신은 “전통 혼례식은 언제나 길거리에서 함지기 아범의 재치와 귀여움이 폭소와 재미를 더했다. 인륜대사를 경사스럽게 마무리했으면 하는 마을 사람들의 마음이 있기에 함지기 아범은 장난하는 것이 관습처럼 해왔었다.”고 말했다.
전통 혼례식에서 닭 날리기를 할 때 모든 하객이 나르는 닭을 잡기 위해서 귀추가 주목되었으나 중간에서 나르는 닭을 잽싸게 잡는 모습에 환호와 박수가 터졌다.
전통 혼례식의 의미는 폐백이었는데 부모님의 덕담 후에 던져주는 과일이 있었는데 대추 곶감. 밤이었다. 모두가 조상의 전통을 이어받아 좋은 자녀를 많이 생산하라는 농경사회의 미풍양속을 지금의 젊은이들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한편, 처녀와 총각들은 전통혼례식으로 혼인을 하고 싶은 충동이 있을 것 같았다. 사물놀이와 함지기 아범이 앞에서 인도하고 나팔 불면서 가는 행렬도 장관이었지만 신랑이 사무 관대 의관을 정장하고 말을 타고 가는 모습과 신부가 꽃가마 타고 가는 행렬은 우리 전통혼례문화만의 진수이자 장엄함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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