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대한민국: 사막에 피어난 눈물의 녹색 기적

칼럼/수필|2026. 1. 4. 23:03

끝도 없이 펼쳐진 누런 먼지의 땅, 몽골의 고비사막. 그곳은 오랫동안 죽음의 땅이자, 우리에게는 봄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의 발원지(發源地)였다. 하지만 지금 그곳에서 믿기지 않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대한민국 산림청과 우리 기술진이 흘린 땀방울이 메마른 사막의 모래바람을 잠재우고, 푸른 숲의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화면 속에서 본 광경은 경이(驚異)로움 그 자체였다. 나무 한 그루 자라기 힘든 척박(瘠薄)한 땅에 한국의 지혜가 담긴 물길이 열리고, 그 물줄기를 따라 자라난 나무들이 거대한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있었다. 그 숲의 그늘 아래서 몽골의 젊은 부부가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은 한 편의 영화보다 더 감동적이었다. 신랑은 떨리는 목소리로 "한국은 나의 제3의 조국"이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 눈물은 배고픔과 절망을 이겨내게 해준 나라, 머나먼 타국(他國)의 아픔을 제 일처럼 여겨준 대한민국을 향한 깊은 경의(敬意)의 표현이었다.

 

우리는 기억한다. 불과 수십 년 전, 우리 산천도 헐벗고 굶주림이 일상이었던 시절을 말이다. 그때 우리가 받았던 도움을 잊지 않고, 이제는 우리가 더 어려운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 단순히 나무 몇 그루를 심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땅에서 채소를 가꾸고 스스로 살아갈 방도를 가르쳐주는 우리의 방식은 그 어떤 강대국(强大國)의 원조보다 따뜻하고 강력하다. 이것이야말로 '널리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우리 민족의 홍익인간(弘益人間) 정신이 현대판으로 부활(復活)한 모습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사막에 심겨진 나무 한 그루는 단순한 식물이 아니다. 그것은 한국인의 끈기와 정(), 그리고 인류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상생(相生)의 철학이 뿌리 내린 결과물이다. 몽골의 사막이 푸른 채소밭으로 변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변화를 보며 나는 가슴 깊은 곳에서 차오르는 자긍심(自矜心)을 느낀다.

 

~ 대한민국! 세계의 변방(邊方)에서 이제는 지구촌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진정한 어른의 나라가 되었다. 우리의 기술이 닿는 곳마다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고, 모래바람 대신 꽃향기가 날리는 세상을 꿈꿔본다. KTV의 이런 감동적인 영상들이 모든 국민의 안방에 전해져, 우리 아이들이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러워하며 홍익인간의 꿈을 함께 꾸길 간절히 소망(所望)해 본다.

 

사막에 핀 푸른 기적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우리의 선한 영향력(影響力)이 아프리카의 굶주린 아이들에게도, 식수가 없어 고통받는 이들에게도 닿아 온 세상이 푸른 생명으로 가득 차길 기도한다. 자랑스러운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은 바로 이토록 아름다운 동행(同行)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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