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가 무속제전 뿌리 보존을 위한 몸부림

 

열두 작두는 만사형통과 평안을 기원

 

한국 만가 무속 문화보존위원회(이현채 회장)23일 광산동 13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공원에서 전국 무속 만가보존회 회원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연을 벌였다.

 

이현채 회장은 인사말에서 문화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활 모습을 형상화 시키고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무속은 우리나라 민간신앙으로 서민들의 애환과 삶이 묻어나는 토템신앙 원시 종교다. 하지만 종교로써 대접을 받지 못하고 유독 비과학적이라고 미신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외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무속인들의 다양한 장단과 춤사위는 우리 민족의 종합예술의 근원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주광석 한국 만가 무속 제전 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서 우리 나라는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으로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고 부모에 효도하며 나라에 충성하는 충효 정신을 근본으로 살아온 백의 청정한 민족이요, 광주는 우리 민족 전통문화의 최후 보루지라 할 수 있는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대도시다. 이곳에서 만가무속제전을 하게 되어 너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이날 제전에서 많은 무속인은 저마다의 특색과 장기를 열연하면서 최선을 다 하는 모습과 소리에서 가슴이 뭉클하였다. 특히 이광자 무속인은 작두굿 재현을 했는데 보는 사람에게 손에 땀을 쥐게 하였다.

 

사과를 자르고 배를 척척 잘리는 칼로 목을 가르고 혀를 잘라도 잘리지 안 했으며 광목천이 작두에 척척 잘리는데 이광자 무속인은 올라서서 국기를 흔들고 하였으나 발에 아무 이상이 없었다.

 

이광자(법명 성덕: 사단법인 국조 선무회 회장) 선생은 작두 굿은 장군의 위엄과 능력을 신장력으로 시퍼렇게 날이 선 비수와 창검으로 보이고 작두 마상에 올라 호령으로 모든 잡귀와 잡신을 물리치며 흉액을 다스리는 굿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취재하면서 전통문화 보존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상엿소리도 필요 없는 세상이 되었고 상여 만드는 필요 없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 생활 뿌리를 보존하기 위해서 후계 양성은 필요하다.

 

상엿소리나 상여 만드는 사람도 없어서 몇 년 지나지 않아 우리 눈으로 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귀물이 될 것이다. 옛날에는 장사를 치르면서 장례놀이 소리. 출상하는 소리. 운상하는 소리. 봉분 흙 파는 소리. 묘 메우는 소리. 묘 다지는 소리가 있었으며 지방마다 조금씩 달랐으나 그 소리도 듣지 못할 것 같아 정부나 지자체에서 무형문화재 보존 차원에서 특별 관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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