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즐거움과 보람♣

칼럼/정기연 칼럼|2024. 11. 13. 06:11

 

일이란 어떤 사물에 시간과 노동을 투자해 변화를 주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생산 활동을 말한다. 변화가 없고 결과물이 없는 활동은 일이 아니다. 즐거움()에는 일하는 즐거움과 노는 즐거움이 있는데, 인류문명의 발달은 일하는 즐거움으로 산 사람들이 만들어낸 유산으로 발달해왔다.

 

노는 즐거움은 속인들의 인생삼락(人生三樂)으로 주색잡기(酒色雜技)에 빠져 건강을 해치고 재산을 탕진한 사람들의 즐거움이다. 그러므로 인생을 행복하게 살려면 일하는 즐거움으로 살아야 하며 일을 한 만큼 변화와 생산 소득에 대한 보람에 살아야 한다.

 

하느님은 항상 일하는 즐거움에 사는 사람을 성공하게 한다. 사람은 저마다 일을 하여 심은 대로 거두게 된다.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두고 적게 심으면 적게 거두는 것이 인과(因果)의 정리(定理). 적게 심고 많이 거두려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된다. 내가 심지 않고 남이 심은 것을 빼앗으려 해도 안 된다. 저마다 심은 대로 거둔다는 진리를 깨닫고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을 불교에서는 인과법(因果法)이라고 한다.

 

옛말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고 했다. 뿌려야만 거둘 수 있고 더 많이 땀을 흘려 노력해야만 탐스러운 수확을 할 수 있다. 땀 흘리지 않은 곳에 성공의 꽃이 필 수 없고 행복의 열매는 열리지 않는다. 이 세상의 모든 위대한 것, 보람 있는 것, 가치 있는 것은 노력의 산물이고 땀의 결과다. 노력 없이는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 요즘 사람들 가운데는 노력 하지 않고 성공하려는 허망한 꿈을 가진 사람이 많다. 땀을 흘리지 않고 행복을 얻으려는 것은 뿌리지 않고 거두려는 것과 같다.

 

일하지 않으면서 열매만 따는 것은 도둑질이다. 도둑질하지 않고는 일하지 않고 먹고사는 방법이 없다. 불교의 계율은 노력 없이 남의 물건을 갖는 것을 큰 죄악으로 보고 있다. 세상에서는 물건을 훔치면 사회에서 격리해 감옥에 보낸다. 인생은 결코 쉽게 사는 것이 아니다. 뼈를 깎는 듯한 고통을 참으면서 일하고 노력해야 한다. 노력은 모든 성공의 어머니며 노동은 행복의 아버지다. 그 때문에 예로부터 노동은 인간 생활에서 무엇보다 신성하고 소중한 것으로 인식했다.

 

인간이 가장 행복해지는 시간은 무엇인가에 몰두하고 있는 때다. 회사에서 눈코 뜰 새 없이 일하는 남자의 모습은 가장 아름답다. 남편을 기다리며 정성스럽게 저녁을 준비하는 아내의 모습은 천사의 모습보다 아름답다. 밤늦게까지 불을 밝히고 책을 읽는 학생은 믿음직스럽다. 사람은 가치 있는 일을 달성했을 때 보람을 느낀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기만 한다면 참다운 즐거움이나 행복은 느낄 수 없다. 회사에서 실직(失職)을 한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답답함 때문에 더욱 괴로워한다. 실직으로 수입이 없어 생계에 문제가 되는 것은 그다음의 문제다.

 

중국의 백장(百丈) 선사는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말라(一日不作 一日不食)'고 가르쳤다. 하루는 제자들이 스승이 노구(老軀)에도 일하는 것이 민망해 호미를 감추자, 스님은 하루를 굶었다. 철저한 작무생산(作務生産)의 정신이야말로 인생을 지켜주는 기둥이다. 부지런한 사람의 손은 모든 것을 주물러 황금으로 만든다. 미국의 강철왕 카네기는 '어떤 일을 하든지 힘껏 하면 그곳에서 광명이 발견된다'는 좌우명으로 살았다. 그래서 그는 부()와 명성을 얻었다. 열심히 일하고 땀 흘리는 사람, 그는 모든 것을 주물러 황금으로 만드는 사람이다.

 

성불(成佛)은 수도(修道)라는 일을 통해 이뤄지고 수확의 기쁨은 밭 가는 노동을 통해 이뤄진다. 땀 흘리는 사람에게만 성공의 열매를 딸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갑진년 한해의 시간을 일하는 즐거움으로 살면서 값진 보람의 열매를 수확하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20241113일 정기연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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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달에 과학 꿈나무를 가꾸자♣

칼럼/정기연 칼럼|2024. 4. 21. 19:20

45일은 제79회 식목일이고 421일은 제57회 과학의 날이다. 따라서 4월은 나무를 심는 식목의 달이면서 과학 꿈나무인 과학자를 발굴하고 기르자는 과학의 달이다. ‘과학기술은 우리의 희망, 과학기술인은 우리의 자랑󰡑이라는 과학의 달 표어 현수막이 학교마다 교문에 걸려 있다. 과학의 달 표어 글을 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원자재를 수입해 기술집약적인 제품을 만들어 가공무역으로 살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진 과학기술이 없이는 살길이 막막하다. 60년대는 4월을 식목의 달로 정해 나무를 심었다.

 

그러나 4월을 과학의 달로 정한 것은 우리에게는 식목도 중요 하지만, 과학기술 꿈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421일을 과학의 날로 정해진 배경은 정부에서 국민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을 두게 하고 과학 발전과 과학적인 생활 태도를 형성시키기 위해 1967421일 설립된 전 과학기술부 1주년을 맞아 1968421일부터 과학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었는데, 1973330일 제정 공표한 각종 기념일에 대한 규정에 따라 421일이 과학의 날로 확정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8년부터 과학기술의 지향점과 개발 전략을 설정하고 과학기술 장기 종합 계획을 수립하여 영국 독일 일본의 과학기술 수준까지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기술정보센터(KORSTIC), 한국과학원(KASS)을 비롯한 한국과학기술재단, 한국과학기술진흥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 수많은 기관이 과학기술업무를 분담하는 등 과학의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가 마련되고 있다. 우리는 평소에 과학적인 생활 태도로 불편한 점을 고쳐 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실천하는데 과학의 날의 의의가 있다. 과학의 날은 과학기술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모든 국민 생활의 과학화를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주관부처는 전 과학기술부이지만 행사는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한다.

 

이번 과학의 달 과학의 날 행사로 각 학교에서는 발명품전시회, 글짓기. 모형항공기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하고 학교에서 선발된 과학 꿈나무 학생을 선발하여 표창과 시상을 하리라고 본다. 그런데 해마다 선발되어 표창하는 과학 꿈나무 학생들의 후속 지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이 학생들이 소질과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후속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선발된 학생들은 과학에 대해 꿈과 희망을 품고 있을 것이라 보는데, 이에 대한 후속 지도가 있다면, 이는 심은 나무를 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손질하고 가꾸는 것처럼 과학 꿈나무들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각개 분야로 진출하여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해마다 전국 과학전람회, 전국 발명품전시회에서 우수한 작품이 발표되고 있고 세계 기능 올림픽에서도 한국 대표가 연속 최고상을 받는 것은 우리 민족의 창의력이 그 어느 민족보다도 뛰어남을 보여주고 있다. 과학의 달을 맞이하여 과학기술인 양성을 위해 나무를 심고 가꾸는 마음으로 과학 꿈나무들을 찾아 가꾸는 정성을 기울였으면 한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국가경쟁력이 높아져 무역에서 세계 선진국 위치에 서게 된 것은 역대 정부가 과학기술 개발교육에 힘쓴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가 과학 선진국이 되려면 과학기술 개발과 연구가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선진화되어야 하는데, 각 학교에서는 과학실을, 각 기업체는 신제품개발을 위한 연구실을, 직장에서도 발명과학코너 설치를 하고 언제든지 착안한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그것이 개발되고 활용될 수 있게 했으면 한다.

 

정부에서는 과학연구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국가적 지원 대책을 세우고 추진해서 연구개발을 위한 시설 여건 조성에 힘을 기울여 세계의 과학자들이 과학연구를 하기 위해 우리나라로 모여드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과학의 달을 맞이하여 과학기술의 연구 개발과, 과학기술 인재 육성은 우리나라가 선진화되는데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우선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과학 꿈나무를 가꾸는 과학교육 내실화에 힘써야 한다.

**2024416일 정기연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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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새마을금고 제48차 정기 총회

칼럼/정기연 칼럼|2024. 2. 17. 07:40

- 공로자 시상. 계획안 승인 -

서양새마을금고(이사장 김만곤)가 16일 오후 2시에, 광주시 동구 제중로 77에 있는 호남신학대학교 대강당에서 730여 명의 회원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8차 정기총회를 개최하였다.

 

회의 진행은 제1부 성원 보고와 개회 선언에 이어 국민의례가 있었다. 시상식은 새마을운동 중앙회장상, 서양새마을금고 이사장상, 광주광역시 남구청장상의 순으로 진행했다. 새마을운동 중앙회장이 주는 단체상은 김만곤 이사장이 받았고, 서양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주는 우수회원 상은 김기순, 손애자, 이재권, 강경심, 최현미, 장순례 등 6명의 회원이 받았으며, 우수직원 상은 민창원 부장, 고미영 부장, 지충현 차장이 받았다.

 

남구청장 표창패는 김정순, 성수신 회원이 받았다. 이어서 김만곤 이사장의 이사말이 있었고, 무진 새마을금 이창호 이사장의 축사가 있었다.

 

김만곤 이사장은 인사말에서희망찬 봄기운을 맞으며 제48차 정기총회에 참석해 주신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가 작년 216일에 취임했는데 오늘로써 딱 1년이 됐습니다. 지난 한 해는 저희 서양 금고뿐만 아니라 전국 1,290개 새마을금고 모두가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서양새마을금고는 대출처를 다변화하여 태양광 대출 및 우량기업 대출에 작년 한 해 동안 1,000억 원의 신규대출을 이루었고 예금 대출이자도 2% 이상 달성함으로써 내실이 튼튼해졌고, 2022년 말 자산 4,150억 원에서 2023년 말 자산 4,858억 원을 달성하여 708억 원의 자산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이는 광주·전남 98개 새마을금고 중 최대 성과를 올려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회장상을 서양새마을금고 단체에 수여했습니다.

 

이제 서양새마을금고는 광주·전남 98개 새마을금고 중 자산 3위 금고로서 2024년 에는 자산 5,000억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자산 성장과 목표 순이익의 달성이 되면 배당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복지증진과 지역 사회에 이익금을 환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무진 새마을금고 이창호 이사장은 축사에서전국 금융계가 어려운 시기에 취임한 김만곤 이장의 노력과 회원들의 협력으로 우수한 실적을 올려 서양새마을금고가 새마을금고 중앙회로부터 선정되어 단체상을 받은 것에 축하 박수를 드립니다. 올해도 좋은 실적을 올려 앞서가는 새마을금고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

 

2부에서는 개회 선언에 이어 2023년도 감사 보고가 있었다. 부의 안건 상정으로 제1호 안 정관() 변경() 의결의 건, 2호 안 임원 선거 규약() 제정() 의결의 건, 3호 안 2023년도 사업 보고 및 결산 승인의 건, 4호 안 2024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 의결의 건, 5호 안 의사록 서명인 선출의 건이 상정되어 원안대로 승인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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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삶을 끝내는 마음♣

칼럼/정기연 칼럼|2023. 12. 26. 00:27

 

계묘(癸卯)년 한해가 끝나는 12월이 저물어 가고 있다.

한 해 동안 지난날들은 돌이킬 수 없는 추억 속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사라졌다. 삶의 시작은 출생이고 끝은 죽음이다. 살아 있는 생물들은 시한부로 살다가 끝을 맺는다. 하루살이는 하루를 살다 죽지만 하루 동안이 일생이고 하루 일생에 할 일은 다 마치고 죽으면서 종족 보존에 대한 일도 마치고 하루 일생에 한 일을 반성하면서 생을 마친다.

 

식물도 한해살이 1년 초 식물이 있으며 한 해 동안 시한부로 자라고 성장하고 열매를 맺어 종족 보존에 대한 일을 마치고 끝을 맺는 식물이 있고, 다년생 식물은 여러 해를 살면서 열매를 맺고 종족을 보존하면서 살지만 다년생 식물의 끝은 예측할 수 없이 한 해를 보내면서 사는 것이다. 동물들은 여러해살이 동물이 많으며 사람도 여러해살이 동물 중의 하나다.

 

한 해를 보내면 또 한 해를 맞이하고 더욱 바람직한 변화를 하면서 살다가 불확실한 삶의 미래 시점에서 끝을 맺는다. 12월은 한 해의 마지막 달이다. 한해살이 생물들은 1년 안에 삶이 끝난다. 여러해살이 생물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음 해를 맞이하면서 산다. 새로운 해를 맞이한다는 것은 새로운 한해살이 삶을 하려고 맞이하는 것이다. 따라서 한 해를 끝내는 12월은 짧은 한 생을 마감 짓는다고 생각하고 보람 있는 마감이 되고 후회 없는 마감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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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삶을 마치고 빈손으로 새해를 맞이한다는 마음으로 끝맺음한다고 할 때 할 일이 많다. 첫째는 1년 동안 남에게 갚을 빚이 있다면 용서로 빚 갚음을 받아야 하고, 내가 못 받은 빚이 있다면 용서로 빚 갚음을 주고 마음속에 화해와 용서로 빚 갚음을 끝내야 한다. 다음은 빈손이 되려면 버릴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하는데, 물적인 것은 요구하는 사람을 찾아 주면서 버려야 하고, 1년 동안의 생을 돌이켜 보고 정신적인 면에서 버려야 할 것을 찾아 버려야 한다. 세상을 보는 부정적 생각을 버려야 하고, 남을 시기하고 미워했던 생각을 버려야 하고. 일을 미루고 남에게 의지하려 했던 생각을 버려야 한다.

 

한 해의 삶을 마치면서 내가 도울 수 있는 이웃과 어려운 사람들에게 적지만 내 마음의 큰 선물을 나누어 주면서 한 해를 마쳐야 한다. 바쁜 삶을 살다 보니 소식이 끊겼던 친지들에게 감사의 편지와 전화 메일을 보내야 한다. 보람 있는 나의 한 해의 삶이 벽돌 한장 한장 쌓아 건축물이 되듯이 나의 보람된 한 해가 모여 내 일생이 되게 해야 한다.

 

12월을 보은 감사의 달이라고 한다. 우리는 부모로부터 스승으로부터 은혜, 이웃과 친지들로부터 은혜, 국가로부터 은혜 속에서 살고 있다. 이러한 은혜에 감사하고 은혜 보답에 부족했던 점을 반성하고 심적으로라도 보답하는 시간을 가지며 한 해를 보내야 한다. 내가 빈손이라 생각할 때 지나친 과거의 욕심은 부질없는 짓이었음을 느끼면서 가진 것을 요구하는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끝맺음이 되어야 한다.

 

아름다운 끝맺음은 정리 정돈이다. 정리 정돈이란 질서를 찾아 정리하는 것인데 있어야 할 것들의 제자리 찾기다. 한 해 동안 사용했던 물건들은 최적의 장소에 정리하고, 1년 동안 일기를 비롯한 기록물이 있다면 한 해를 보내면서 정리해서 보람찬 나의 기록물이 되게 해야 한다. 한 해의 끝은 나를 빈손으로 만들고 마음을 비우는 시간이 되어야 하며 가진 것을 베푸는 끝맺음이 되어야 하고 화해와 용서의 끝맺음이 되어야 한다.

 

인생의 삶에서 시작과 끝은 타원형 트랙을 달리는 것처럼 시작과 끝이 이어져 있다. 계묘년 한 해를 보람 있는 끝맺음을 하여, 갑진(甲辰)년 새해의 활기찬 출발 신호를 받아 달릴 수 있게 했으면 한다.

 

****20231225일 정기연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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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를 닮아 가야 할 것인가♣

칼럼/정기연 칼럼|2023. 11. 26. 21:09

 

교육하는 장소와 국가의 중요한 곳에는 훌륭한 사람의 동상이 있다. 이것은 학생이나 국민이 그분을 닮아 성공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게 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서울의 중심가 세종로 광화문 광장에는 충무공 이순신의 동상과 세종대왕의 동상이 있으며 각 학교에도 닮아야 할 대상의 동상이 있다.

 

사람이 태어나서 가장 많이 닮아 가는 것은 부모며, 같은 혈통이 아닌 입양아들도 양부모와 같이 살면 양부모의 모습을 닮아 간다고 한다. 부부는 일신이란 말도 있는데 부부가 일생을 같이 살다 보면 많이 닮아 간다고 하며, 어떤 부부는 닮아서 오누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닮아 가는 것은 가까이 있는 물적 인적 환경에 닮아 가며 성장하고 변하는 것이 인생이다.

 

내가 선망하고 바라는 모습의 인간상이 정해졌다면 그 사람처럼 되려고 노력하면 그 사람을 닮아 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임신부가 선망하는 위대한 인간상이 배속의 어린 아기에게도 꿈을 심어 준다는 것이다.

 

다니엘 후손이 쓴󰡐큰 바위 얼굴󰡑이야기는 61년도 이후 교과서에 실려 40여 년간 학생들이 감명 깊게 읽고 있는데, 글의 주인공 어니스트(Earnest)는 성실하고 소박한 젊은이로 살면서 집 근처에 있는 큰 바위 얼굴을 보고 자라며 언젠가는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위대하고 진실한 사람이 나올 것이라고 믿고 기다리며 자랐다.

 

자라면서 큰 바위 얼굴을 닮았다는 사람들이 많이 나타났지만, 그에게는 늘 실망을 안겨줬다. 그런데 언제나 밝고 선한 마음으로 살아온 그가 할아버지가 된 후, 선교를 끝내고 평온한 얼굴을 짓자, 석양에 비친 큰 바위 얼굴과 어니스트를 보고 마을 사람들이 어니스트 자신을󰡐큰 바위 얼굴󰡑이라고 소리치며 기뻐했다는 이야기다.

 

이 글 속에는 두 가지 메시지가 담겨 있는데, 희망을 지니고 열심히 사는 소박하고 성실한 사람이 바로 위대한 인물이라는 점이고, 또 하나는 인생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준비하고 노력하면서 성공자를 닮아 가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성공하려면 닮아야 할 것이 많은데, 나는 누구를 닮아야 할 것인가 생각해 본다. 먼저 나를 낳아 주신 부모의 장점을 닮아야 하며, 다음은 내가 성공 목표로 하는 위인을 정해, 날마다 그분을 생각하고 그분처럼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렇게 살다 보면 나의 심신 모습이 위인처럼 되어 간다는 것이다. 내가 바라고 성공하고 싶은 분야의 위인을 찾아 정하고 그분과의 만남을 통해 닮아 가는 것인데, 만남에는 직접 만날 수도 있고 간접 만남은 그분들의 전기전집 독서를 통해 간접으로 만나는 것이다.

 

발명가의 꿈을 두었다면 에디슨을 만나야 하고 정치에 꿈이 있다면 세종대왕을 만나야 하고 부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 빌 게이츠나 정주영 회장을 만나서 그분의 삶을 닮아야 한다. 우리는 부모를 닮고 위인을 닮고 그다음 우리가 닮아야 할 것은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과 가까이하고 닮아 가는 것이다.

 

따라서 창조주인 하느님은 내가 닮아야 할 최상의 목표로 삼고 가까이 사는 것이다. 어떻게 닮아 갈 것인가? 그분의 생각과 가르침을 마음에 품고 항상 가까이 사는 것이다. 나를 중심에 두고 동심원을 그려보면 내가 닮아야 할 것들이 부모 형제 이웃이 있는데, 가까이 있다 해서 닮기도 하지만 내가 의도적으로 닮아야 할 대상을 정하고 접근해야 가까워지고 닮는다..

하느님은 동심원에서 나와 거리가 있지만, 내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원하고 영접하면 나의 모습은 하느님을 닮아 가는 것이다. 하느님의 자녀가 된 신분으로 하느님을 닮아 가는 것인데, 종교계에서 바라는 것은 종교의 위대한 대상을 믿고 따르며 닮아 가는 것이다.

 

우리가 보람 있는 인생을 살려면 내가 바라는 닮아야 할 목표인 대상을 정하고, 닮아 가려고 꾸준히 노력해야 하며, 항상 최상의 목표 대상은 권선징악(勸善懲惡)을 주관하시는 조물주(造物主) 하느님 임을 알고 하느님을 닮아 가는 삶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는 닮아 가야 할 대상을 어려서부터 정해 그분을 닮아야 하며 그분의 생각을 가슴에 품고 실천하며 살아야 성공한다.

 

** 20231126일 정 기연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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